(사진출처: 국민일보)
백종원은 누구인가?
백종원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입니다. 196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요리사 출신은 아니지만, 탁월한 맛 분석 능력과 대중 친화적인 레시피 개발로 유명해졌습니다.
1994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열며 외식업에 첫발을 디딘 백 대표는 이후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빽다방 등 25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더본코리아를 국내 최대 외식 브랜드 그룹 중 하나로 성장시켰습니다. 2024년 11월 6일에는 더본코리아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시키며 사업가로서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2015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방송활동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3대천왕>, tvN <집밥 백선생>,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 등이 있으며, 특유의 실용적인 조언과 따뜻한 공감 능력으로 ‘국민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의 레시피와 영상은 자영업자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로 실제 많은 요린이들의 선생님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감가는 이미지에 정치계의 러브콜도 수차례 받은것으로 알려진 백종원은 방송활동으로 얻은 인지도로 실제 더본코리아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어 오늘날 기업 상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아왔습니다.
빽햄 논란의 발단과 소비자 반응
2025년 설 명절을 앞두고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는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고, 국산 돼지고기(한돈)를 사용해 한돈 농가 살리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정가를 부풀려놓고 대폭 할인하는 방식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제품에 포함된 돼지고기 함량(85.4%)이 경쟁 제품인 스팸(92.4%)보다 낮다는 점도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논란이 기업 신뢰로 번지다
제품 자체의 논란을 넘어, 소비자들은 더본코리아의 마케팅 방식, 해명 태도, 기업 윤리를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해명 영상에서 백종원 대표가 “빽햄은 후발주자라 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소비자들이 더 싸게 사면 좋은 것 아니냐”는 발언은 일부에게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논란은 더본코리아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장 당시 34,000원이던 주가는 3만 원선까지 하락했고, 2025년 5월 초 기준 주가는 약 2만7,0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를 ‘프랜차이즈 제국’에서 ‘불신의 아이콘’으로 보는 시선까지 나왔습니다.
연이은 후속 이슈들
빽햄 논란 직후에도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은 여러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 감귤 맥주의 감귤 함량 허위 표기 논란
- 예산시장 내 ‘애플과자점’의 원산지 표시 위반
- 지역축제 위생관리 논란
- 우리농가 살리기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 노출
- 방송갑질 의혹
- 가맹점주 매출 급감에 따른 ‘오너 리스크’ 집단소송 준비
이로 인해 백종원은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 되었으며, 일부 단체는 ‘백종원 방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오너 브랜드 리스크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정비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해명과 대응
백종원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과하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촬영중인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로지 가맹점주와 고객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영상은 현재 약 200만 뷰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진정성보다는 기업 보호에 초점을 둔 대응”이라며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더불어, 더본코리아는 기존 시행중이던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50억원 규모에서 300억원으로 확대하며 백대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는데요. 여기에 더해 ‘5월 통합 할인전’을 발표하며 5월 13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최대 50%할인전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이은 논란에 힘들어진 가맹점들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국민 셰프’의 위기 이후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제품 논란이 아닌, 백종원이라는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에 타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동안 ‘믿고 먹는 백종원’, ‘가성비 장인’의 이미지로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그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현재로선 방송 활동은 조심스러운 모드에 들어간 상태이며, 현재 출연중이거나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MBC ‘남극의 셰프’ 등 주요 프로그램들은 모두 편성연기 또는 재검토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일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단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조적 투명성을 개선하고 가맹점과의 신뢰 회복에 나선다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재건도 가능하다는 시각입니다.
마무리
이번 빽햄 사태는 기업의 가격 책정 전략, 소비자 소통 방식, 프랜차이즈 책임 구조까지 다시 돌아보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