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애플로 확실하게 이해하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쿠팡과 애플로 확실하게 이해하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경제 기사나 주식 리포트를 읽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되는 단어 ‘규모의 경제’. 그런데 정확한 뜻을 알고 계신 분은 생각보다 적은데요. 오늘은 ‘규모의 경제’를 기업 사례와 함께 정확하게 이해하고, ‘규모의 경제’와 헷갈리는 ‘범위의 경제’도 예시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규모의 경제’란?

‘규모의 경제’ 기본 개념 이해하기

수출하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된다
(출처: 한국경제)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는 생산 규모의 확대에 따른 생산비 절약 또는 수익 향상의 이익을 의미합니다. 즉, 어떠한 기업이 생산량을 늘림에 따라 제품 1개를 만드는 단위당 비용이 하락하여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제품을 많이 만들수록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출처: 두산백과, 한국경제)

같은 물건을 생산하더라도 1개를 생산할 때와 100개를 생산할 때, 1000개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달라지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생산 평균비용을 낮추어야 이익이 더 커지겠죠? 바로 이것이 ‘규모의 경제’입니다.

‘규모의 경제’는 초기에는 막대한 투자 비용으로 마치 적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생산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자동차, 전력, 반도체, 철도, 통신, 유통 산업 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규모의 경제’를 알려면 꼭 알아야 하는 개념 2가지

‘규모의 경제’를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정비용’과 ‘변동비용’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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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고정비용(Fixed Cost)’이란 제품 생산량과 무관하게 들어가는 비용으로 기업이 건물이나 기계와 같이 기존의 시설을 보유·유지하기 위해 지출하는 일정한 비용입니다. ‘고정비용’에는 설비·기계 등의 감가상각비, 임대료, 급여, 보험료, 이자 비용 등이 있습니다. 제품 1개를 만들든 100개를 만들든 1000개를 만들든 기계는 돌아가고,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와 이자는 동일하죠.

(출처: 두산백과)

반면에 ‘변동비용(Variable Cost)’은 제품 생산량과 비례하여 증가 혹은 감소하는 비용으로 ‘비례비(比例費)’와 ‘불비례비(不比例費)’로 나누어집니다. ‘비례비’는 생산량과 정비례하여 변화하는 비용을 ‘불비례비’는 생산량의 변동에 따라 바뀌기는 하지만 꼭 비례하여 변화하지는 않는 비용을 말합니다. ‘변동비용’에는 연료비, 원자재 비용, 포장 비용, 운반비, 비정규직 임금 등이 있습니다.

(출처: 두산백과)

그렇다면 ‘규모의 경제’와 ‘고정비용’, ‘변동비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생산량이 증가하면 변동비용도 함께 증가하지만 고정비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제품 생산비용의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제품 1개를 만들 때보다 1000개를 만들 때 더 이익을 낼 수 있고, 이것이 바로 ‘규모의 경제’입니다.

사례로 완벽하게 이해하는 ‘규모의 경제’

예시로 조금 더 쉽게 ‘규모의 경제’를 이해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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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쿠팡 공식 홈페이지)

쿠팡은 사업 초기에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적자까지 발생했는데도 말이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것을 ‘의도된 적자’라고 부릅니다. 성장을 위해 당장 눈앞에 있는 수익을 포기한 것입니다. 쿠팡의 이러한 전략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제 로켓배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리면서 쿠팡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이커머스 산업을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범위의 경제’란?

‘범위의 경제’ 개념 이해하기

[주니어 테샛- 중학생을 위한 페이지] 규모의 경제
(출처: 생글생글)

이번에는 ‘범위의 경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범위의 경제(Economies of Scope)’란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함께 생산할 때 발생하는 총비용이 각 제품을 기업별로 생산할 때 발생하는 총비용보다 적은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김밥집은 김밥만 팔지 않고 떡볶이, 순대, 라면, 튀김까지 함께 판매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읍니다. 즉, ‘규모의 경제’는 대형화를, ‘범위의 경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인 것입니다.

(출처: 한국경제)

사례로 완벽하게 이해하는 ‘범위의 경제’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출처: 서울파이낸스)

‘범위의 경제’ 사례를 통해 더욱 완벽하게 이해해보겠습니다. 어느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라인 시설, 각종 부품, 유통망 등을 이미 갖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때 차종 1가지만 생산하는 것보다 세단, SUV, 경차 등 여러 차종을 생산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 판매량을 늘리면 이익이 확실히 더 증가하겠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출처: 경향신문)

이번에는 구체적인 기업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애플(Apple)입니다. 많은 애플 유저들은 스마트폰, 패드, 워치,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모두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애플 생태계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애플 생태계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간 간편한 연결 및 연동 덕분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고, 애플워치로 기록한 데이터를 아이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애플 제품들이 모두 동일한 운영체제인 iO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애플 입장에서도 한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각 제품에 맞게 배리에이션만 하면 되므로 연구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경제 기사에서 자주 접하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의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기업 사례를 통해 완벽하게 이해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경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셨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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